마누님 생일을 맞이해서 퇴근길에 집 근처에서 만나서 밥을 먹기로 했어요.. 원래는 얼마전부터 갈매기살이 넘나 먹고 싶어서 마포갈매기집에 가서 갈매기살과 껍데기를 먹으려 했지만 지난번부터 문을 열지 않더니 아예 문을 닫은것 같더라구요 우리 마누님에게 갈매기와 껍데기의 참맛을 알게 해줬던 곳인데 아쉽네요
그래서 지난번부터 가보고 싶었던 춘부집이라는 고깃집에 가게 되었어요 위치는 잘 모르는 사람들은 찾기 힘든 위치이긴 한데 한산한 곳에 있고 외관이나 분위기는 깔끔해 보여서 가보고 싶었던 곳이에요
메뉴는 삼겹스테끼+껍데기, 목살스테끼+껍데기등등이 있어요. 여기는 삼겹살이나 목살을 시키면 껍데기가 같이 오더라구요. 1인분에 한장씩 나오는것 같아요. 저희는 일단 애기랑 성인 둘에 삼겹살 2인분에 공깃밥을 시켰어요. 공깃밥을 시키면 된장찌개는 한개 같이 나온답니다. 주문하면 알아서 다 구워주시고 셋팅도 다 알아서 해주시니 우리는 그냥 먹기만 하면 되요
열심히 고기들이 익어가는중이에요.~~~ 지글지글
메인인 고기 먹기 전에 밑반찬을 보면 명이나물, 훈제계란, 백김치에 겨자, 샐러드가 나오네요 고기가 익기까지 시간이 좀 걸리니 그 전에 훈제계란을 먹고 샐러드도 먹고 허기진 배를 달래고 있었어요.
고기가 다 익으면 고기한점과 껍데기 한점을 같이 해서 기름소금장, 그리고 갈아놓은 들깨가루에 막장같이 생긴 장에 찍어서 파랑 같이 먹으라고 하시더라구요 냠냠냠~ 진짜 서로 말도 별로 없이 먹는데에만 초집중 했던것 같아요 ㅎㅎ
된장찌개는 딱 제 스타일이에요 고깃집에서만 먹을 수 있는 찐한 된장찌개인데 약간 매콤하니 맛있었어요. 그리고 여기에서 제일 맛있었던게 요 동치미에요 고기랑 밥이랑 먹다가 동치미국물 좀 먹으면 진짜 개운하더라구요.
삼겹살 2인분을 후딱 해치우고 조금 모자른 감이 있어서 이번엔 목살을 1인분 추가했어요 역시나 큼지막한 목살덩이 하나에 돼지 껍데기가 같이 나왔어요 목살은 진짜 스테이크 먹는것처럼 부드러웠고 괜찮았어요 하지만 마누님이랑 저랑 둘다 삼겹살쪽이 더 맛있었던 것 같아요.
컨디션이 좋았으면 소주도 한잔 하면서 먹었을텐데 그 부분은 좀 아쉬웟어요.
전체적으로 맛도 좋았고 분위기도 깔끔하고 좋았어요 종종 가서 뱃속에 기름칠을 해줘야겠어요.
깔끔한 고깃집을 찾으신다면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