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를 진행하면서 전체 인테리어를 하게되었는데 세탁기가 오래되어서 세탁기+건조기를 같이 구입하게 되었어요
그런데 주방쪽 베란다에 놓으려다보니 딱 좋은 위치인데 단차때문에 놓을수가 없더라구요 ㅠㅠ
혹시나 저처럼 고민하시는 분들이 계실까봐 포스팅 해봅니다 저 같은 완전 초보라도 얼마든지 할수 있고 시간도 생각보다 오래걸리지 않으니 도전해보세요!!
사진에 흙이 보이는 부분까지 단이 있어서 세탁기와 건조기를 2단으로 놓으려니 30센티정도 짧아서 놓을수가 없더라구요 100(가로)x30(세로)x15(높이) 정도 됩니다
그래서 알아본게 이거였는데 판매업체에서 2단으로 사용하는건 위험하다고 비추라고 해서 포기를 해버렸어요 그래서 인테리어 업자에게 저기 단차를 시멘트로 메꾸고 싶다고 얘기했더니 무려 30만원을 달라고 하네요 ㄷㄷ
그래서 고민고민하다가 그냥 무작정 셀프로 해보기로 마음 먹고 시작!!!!
먼저 인터넷에서 시멘트를 구입합니다. 주변에 철물점 같은데를 다녀보니 철물점이 더 저렴합니다 하지만 엄청나게 무겁기 때문에 돈좀 더 주더라도 인터넷으로 구입하시길 권장합니다 처음에 20kg 정도면 될줄 알고 20kg 하고 시멘트 바를때 쓰는 흙손이라는것도 같이 구입해줬어요 그리고 지지해줄 벽돌이 필요한데 벽돌은 해도 그만 안해도 그만인데 벽돌을 하면 두가지 좋은점이 있어요 일단 첫번째로 무거운거 올려도 벽돌로 보강이 되니 튼튼해지는 거하고 벽돌을 깔지 않으면 시멘트를 완전 들이부어야 되요 20kg 가 많은것 같지만 써보니 완전 모자라요 벽돌을 깔고 했음에도 결국 철물점 가서 40kg 추가로 샀어요 ㅠㅠ 다 하고 10kg 정도 남은것 같네요 벽돌은 20장정도 샀어요 개당 150원정도?였던것 같네요 벽돌운반이 제일 힘들었어요 휴휴~ 겁나 무겁..
우선 벽돌을 깔고 시멘트를 벽돌 사이에 마구마구 쑤셔넣어줬어요 작업할때는 면장갑끼고+비닐장갑 끼고 했어요 비닐이 미끄러워서 좀 불편한데 면장갑끼고 그 수술용장갑같은거? 사용하면 더 좋을것 같아요 시멘트랑 물 비율은 검색하면 엄청 나오는데 귀찮아서 대충 물 좀 넣고 흙손으로 휘휘 저어가면서 했어요 너무 묽으면 흘러내리기 때문에 대충 눈대중으로 적당하게 하다보면 감이 생기더라구요 일반 가정에서 어차피 20kg짜리를 한번에 만들어서 하기가 힘들기 때문에 조금씩 조금씩 여러번 작업했어요
틈새를 다 메꾼후에는 위에 덮어주는 작업을 해야해요 틈새를 바를땐 물을 좀 적게 넣어서 흘러내리지 않게 하고 덮을때는 좀 질퍽 거릴정도로 물을 넣었어요
물을 적게 넣으면 흘러내리지 않지만 나중에 강도가 좀 약하다고 하고 질퍽하게 하면 나중에 마르고 나서 강도가 더 좋다고 하네요 다 바른후에는 수평계로 수평이 맞는지 체크해야 하는데 깜빡하고 사오질 않아서 그냥 흙손으로 슥슥하면서 나의 눈을 믿으면서 작업했어요 사실 작업후에 살짝 울퉁불퉁하긴 합니다 ㅎㅎㅎ 그래도 크게 무리는 없어요 이렇게 해서 약 3시간정도 소요되었네요 중간에 시멘트 사러 가고 쉬고 안했으면 2시간정도면 끝날것 같아요
겨울이라 잘 마르진 않지만 2~3일정도 말려주고 받쳐놓은 나무를 떼어냈어요 역시 초짜라 완전 깔끔하지는 않네요 그래도 만족스럽게 잘 된것 같아요 인테리어 사장님도 잘된거 같다고 그러시더라구요 (매정하게도 주말에 작업하는데 와서 구경만 하고 도와주지는 않더군요 왕치사)
짜잔~ 타일까지 붙여서 완성된 모습입니다 생각보다 잘 마르고 단단하고 평평하게 잘 나왔어요
마지막으로 벽도 탄성코트로 칠하고 세탁기랑 건조기까지 설치한 모습이네요 완전 뿌뜻합니다!! 30만원 아껴보자고 했던거였는데 2만원정도에 아주 맘에 들게 잘 되었어요~ 혹시나 저같은 고민을 하시는 분이 계시다면 과감히 도전해보시는것도 좋을것 같아요~ 뭐 별로 한것도 없는데 다음날 하체들이 다 쑤시더라구요ㅠㅠ 그래도 재미도 있었고 뿌듯했던 작업이었습니다